그리스어 칠십인역 (The Septuagint)

  알렉산드리아에서 처음으로 번역된 칠십인역이란 기원전 3세기 중엽에 번역된 구약의 오경 곧 율법서 부분을 일컫는다. 히브리어 구약성서가 모두 그리스어로 번역되기까지는 그 후 한 세기 이상이 걸렸다고 본다. 기원전 1세기까지는 번역이 완료되었으리라고 본다. 이렇게 하여 칠십인역 성서는, 한편으로는 유대교를 이방 세계에 알리는 통로가 되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기독교의 전파에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

  그리스어 사본은 편의상 파피루스(Papyrus) 사본, 대문자 사본(Capital letters:uncials), 필기체 소문자 사본(Cursive script:Minuscules)으로 나눈다. 파피루스 사본의 수는 수백 개에 이르고, 크기는 다양하며, 칠십인역이 형성되던 초기의 이른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늦은 것은 7세기 중엽의 것도 있다. 특히 이집트에서 발견된 신명기 파피루스는 기원전의 것이다. 파피루스에 쓰여진 것이 아니고 양피지나 가죽에 쓰여진 것이기는 하지만 쿰란에서 발견된 출애굽기나 레위기나 민수기의 단편 조각 사본들 그리고 나할 레베르에서 발견된 기독교 직전 직후 시대의 것인 두루마리 사본도 중요한 고대 사본들이다. 가장 중요한 파피루스 사본은 구약에 속하는 책 아홉 권의 단편을 보여 주고 있는, 열한 개의 코덱스로 되어 있는 체스터 비티 파피루스(Chester Beatty Papyri)이다. 이 사본이 만들어진 것은 2∼4세기경이다. 그 후 300여 년 동안 파피루스 본문들이 급증하였고 지금은 200여 개의 파피루스 사본들이 남아 있다.

  대문자 사본들은 4세기부터 10세기에 나온 것들로서 모두 코덱스(책 모양)로 되어 있다. 괄목할 만한 것들로서는 4세기의 바티칸 사본 (Codex Vaticanus: 구약 전체), 역시 4세기의 시내 사본(Codex Sinaiticus:구약 일부), 5세기의 알렉산드리아 사본(Codex Alexandrianus)이다. 이 셋은 본래 구약과 신약을 둘 다 포함한 것들이었다. 이 밖에도 성서의 일부만 보여 주고 있는 사본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예언서를 보여 주고 있는 6세기의 것인 마르칼리안 사본(Codex Marchalianus)은 값진 것이다.

  필기체 소문자 사본은 9세기 이후부터 나타난다. 11세기에서부터 16세기까지 1,500여 개의 사본들이 발견되었으나 그들은 모두 같은 본문을 반영하는 사본들이다. 비록 후대의 것이기는 하지만, 좋은 본문을 간직한 대문자 사본을 베낀 것일 때에는 가치가 있다.

  제일 먼저 인쇄된 칠십인역은 「여러 말 대조 성서(Complutensian Polyglot (1514∼17)」이다. 이것이 1522년에야 비로소 유포되었으므로, 1518년에 베니스에서 나온 알다인판(the Aldine edition)이 실제로는 맨 처음에 나온 인쇄본이라고 할 수 있다. 1587년에 로마에서 나온 식스타인(Pope Sixtus V)판이 있고, 19세기와 20세기에 들어서서 여러 가지 비평적 편집본들이 나왔다.



체스터 비티가 소장한 파피루스 칠십인역의 다니엘서 3장 81-88절


시내사본
(4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