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타 (The Vulgate)

   신학적 토론과 예배 의식에서 사용할 통일된 본문이 필요하게 되자, 다마수스가 제롬(Jerome, 일명 유세비우스 히에로니무스, Eusebius Hieronymus)에게 성서 번역을 맡긴다. 제롬은 라틴어와 히브리어 실력을 고루 갖춘 기독교인 성서학자로 알려져 있다. 제롬은 성서를 히브리어 원문에서 직접 라틴어로 번역하였다. 390년에 시작하여 405년에 끝냈다. 그러나 이미 서방 교회 안에서는 그리스어 칠십인역이 굳게 자리를 잡고 있었으므로, 제롬의 라틴어역은 처음에는 교회 안에서 정착하기가 어려웠다. 더우기 제롬의 라틴어 번역은 칠십인역의 내용과도 다르고 고대 라틴어역과도 다른 곳이 많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읽어오던 본문과 다르다고 하여서, 오히려 그의 라틴어역의 권위가 도전을 받았다. 어거스틴 같은 지도자는 제롬의 라틴어역 성서가 그리스 교회와 라틴 교회를 갈라지게 할 것을 두려워했다. 그래서 제롬의 새 라틴어역의 우수성이 인정을 받게 되기까지는 많은 세월이 걸렸다. 8세기에 가서야 비로소 그의 번역은 '라틴어 불가타(라틴어 보통말 번역)'가 되어서, 종교개혁 때까지 서방 교회의 성서로 자리를 잡는다. 1546년 트렌트 회의에서 「불가타」를 공인함으로써 개정본의 필요성이 더 절실해졌고, 거기에다가 15세기 중엽부터 발달된 인쇄술은 번역 본문을 정착시키는 데 큰 공헌을 한다. 교황 클레멘트 8세가 1592년에 새 개정판을 간행한다. 이것이 로마 교회의 공인 「불가타」가 된다.




라틴어역 불가타
(1480/1481)


라틴어역 새 불가타
(1979)



히브리어-라틴어 대조 성서
(1753)